1. 100만원 빚을[비즐] 졌어요.
   끝을[끄틀] 봐야지요.
   팥으로[파트로] 죽을 쑤다
   무릎에[무르페] 닿았다.
 
가장 많이 틀리는 발음입니다. 단어 뒤에 조사가 올 경우 자연스럽게 연음을 하면 될 것을 '비슬','끄츨','파츠로',
'무르베'라고 잘못 말하는 경우입니다. 심지어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도 그러니 말 다했지요 
발음은 원칙대로 안 하지만 머리로는 정답을 아신다고요? 그렇다면 '닭의 껍질'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다게 껍질]이라고 하셨다면 오답입니다. [달게 껍질]입니다. ㅠㅠ 어색하시죠^^    

2. 월요일[워료일] 목요일[모교일] 금요일[그묘일] 일요일[이료일]

절반 정도는 틀리는 발음입니다. 특히 월요일, 일요일의 발음을 많이 헛갈려 하시는데요.
월료일, 일료일 아닙니다. 그냥 연음으로 [워료일], [이료일]입니다.  

3. 하늘이 맑다[막따], 세상은 넓다[널따]  

맑다는 '말따' 아닙니다. [막따]입니다. 맑지는 [막찌]입니다.
그렇다면 맑고는 어떻게 읽을까요?
정답은 [말꼬]입니다.  더 헷갈리시나요? ㅠㅠ

넓다[널따]인데. 주로 남부지방에서는 [넙따]라고 합니다. 제가 그래요 ㅠㅠ

4. "어떻게 생각하니?"  
    [어떠케 생가카니]

빨리하면 100% 틀립니다. 아나운서들도 빨리하면 '어뜨게 생가가니'라고 말합니다. 머리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경우죠. 아무리 표준어는 세게 발음하는 게 아니라지만 이건 좀....

5. 니가 없는 거리에는~~♪♬  성시경은 이렇게 부르지요.
'니가'라는 말은 없는 말입니다. '네가'가 맞습니다.

 표기의 문제라기 보단 발음의 문제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에'와 '애'를 구분해서 발음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자칫 '내가 없는 거리에는'으로 들리기에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네가'를 '니가'라고 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게와 개, 본인은 다르게 말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별 생각없이 발음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분간이 안됩니다.

Posted by 유아나


월드 뉴스 하면 어떤 게 떠 오르시나요?
메인 뉴스 맨 끄트머리에 위치해 비중없이 단신 처리되는 뉴스,
중동의 일상화된 연쇄 자살 테러로 매일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뉴스, 
어제와 별 다를 바 없는 금융위기 뉴스.
한 마디로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딴 나라 뉴스 정도로만 생각하시나요? 

네 맞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처음 월드 뉴스의 앵커를 맡으며 저도 같은 이유로 불만이 있었습니다. 
첫 인상이 좋지 않던 프로지만 무려 2년 간 진행하며 지지고 볶다 보니 좋은 점이 하나 둘 눈에 띄네요. 
지금 알았던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국제 뉴스가 얼마나 매력있는지 썰을 풀어 보지요.

한 편에선 전쟁, 한 편에선 축제가  


2011년 9월 20일
이 날이 잊혀지지 않네요.

독일에서 그 유명하다는 옥터버페스트가 열렸습니다. 뮌헨 곳곳에 간이 천막이 설치되고 밤새 세계 맥주를 마시는 축제이지요. 리우데자네이루 삼바 축제와 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이기도 합니다. 아마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과 세계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죠.

같은 날 중동의 예멘에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탱크를 앞세운 정부군의 강경진압으로 7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 편에선 대규모 학살이 한 편에선 축제가 동시에 일어나는 지구촌의 두 얼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뉴욕의 제임스가 아이패드를 만지작 거리면 맨해튼에서 느긋하게 문명의 이기를 즐기고 있는 이 순간, 그 아이패드를 만드는 중국 공장에서 연일 계속되는 야근으로 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지고 방콕의 살리마스는 물난리를 수습하느라 바쁘고, 알둘라는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베이징에선 눈꽃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매일 이런 희극과 비극이 동시에 발생하는 곳이 지구촌이고 세상입니다.

우리의 과거와 미래가  

이집트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가 다른 중동국가들로 번지면서 리비아에서도 오랜 독재자가 물러났습니다. 시리아에서도 대통령이 사면을 조건으로 야당과 정권이양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철권통치를 했던 정권을 시민의 힘으로 몰아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1980년 서울의 봄을 떠올리는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에게 짧은 '봄'이 오고 다시 새로운 군부인 전두환 정권이 출현했던 점을 상기하니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마냥 축하만을 건넬 수 는 없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슬픈 예감은 늘 맞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요즘 이집트의 상황은 좋지 않아 보이네요. 


"부자들은 세금을 더 내야한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이라는 '버핏'의 한마디가 전 세계에 전해졌습니다. 바로 오바마 대통령도 부자 증세 법안을 제출하겠다며 화답했지요. 연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부자들의 세금을 더 높이는 법안이 추진된다는 뉴스가 이어졌습니다. 세계의 이슈가 1% 부자들의 고통분담으로 급격하게 이동한던 그 때, 대한민국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를 했습니다. 보편적 복지란 망국적인 포퓰리즘이며 증세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을 했지요.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신자유주의의 탐욕이 정점에 달해 반월가 시위를 예고하던 그 때, 오 전 시장이 국제적 흐름을 정확히 내다보았다면 사퇴라는 무리수를 두었을까요?

ps. 오 전 시장의 예측은 들어 맞았습니다. 2011년 마지막 날 최고소득세율 구간을 새롭게 신설하는 한국형 버핏세 법안이 통과 되었네요. 

대한민국은 숨가쁘네요. 서구가 200년 넘게 쌓아온 민주주의, 산업화, 자본주의를 따라잡으려니 뭐든지 속성으로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다 보니 매일 밤을 새 공부하는 학생처럼 구성원의 삶은 피곤하고, 습득하는 지식도 효율성만 강조해서 편협하지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계를 바라보며 우리는 지나온 과거와 앞으로의 미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흔히 통시적이라는 말을 쓰지요. 역사의 줄기를 바라보며 한 호흡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더 크게 바라보는 것이지요. 또한 오늘 우리의 삶이 비록 비극일지라도 희극인 세상 어느 곳을 바라보며 희망을 갖고 반대로 우리의 삶이 희극이라면 비극인 그들의 삶의 눈감지 않는 열린 시각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월드뉴스는 꼭 챙겨봐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유아나


'낮 기온은 서울 22도, 광주 24도로 오늘보다 높아 포근하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에서 2.5미터로 다소 높게 일겠고......'

뉴스에서 스포츠 뉴스 다음으로 가장 기다리고 반가운 시간입니다.
예쁜 기상캐스터분들도 보고 옷차림에 대한 정보도 얻는 바로 '오늘의 날씨'인데요.

저는 이 날씨 예보를 들으면서 늘 궁금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바다 날씨인데요. 육지의 날씨는 기온과 비가 오는 지 여부만 알려주는데요. 바다는 물결, 즉 파도의 높이까지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매일 이야기를 하니 바다에선 중요한가 봅니다. 궁금함은 또 못참는 성격에 저희 방송국의 오현주 캐스터와 기상청에 물어봤습니다.

파도가 왜 중요하지?  

                   (이젠 기상캐스터가 아무 것도 없는 블루 스크린 앞에서 말을 하고 나머지는 CG로 처리된 다는 건 상식이지요^^)

이 바다의 물결, 파도의 높이는 배의 출항과 관련이 있습니다.
파도가 높으면 선박이 전복될 수 있고 파손의 위험도 크다고 합니다. 보통 날씨에선 물결의 높이가 3m부턴 높다고 이야기하는데요. 3m부터 작은 배(어선, 여객선)의 출항이 힘들어지지요. 3m를 초과하는 파도가 3시간 이상 예상될 때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데 이 때부턴 거의 모든 배들의 출항이 금지 됩니다. 이런 뉴스 들어 보신 적 있으시죠.

'풍랑주의보로 인천과 도서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 가운데 9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먼바다가 어디여?  

날씨 얘기를 하는 김에 한 가지 궁금증을 더 풀어볼까요?
기상캐스터가 이런 이야기도 하지요.

'서해 먼바다에선 4m, 동해 앞바다에선 3m로 높게 일겠습니다.'

먼바다, 앞바다 이건 또 어떻게 구분할까요?
서해와 남해는 40km를 기준으로 안쪽은 앞바다... 바깥쪽은 먼바다라고 하지요...^^
동해와 제주도는 20km를 기준으로 안쪽은 앞바다... 바깥쪽은 먼바다이고요...

아쉬운 점  

그런데 이렇게 앞바다와 먼바다를 명확히 구분해서 날씨를 전하는 방송국이 많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KBS만 CG처리를 해주고 있는데요. 어민들의 불만이 크다고 합니다. 먼바다의 파도가 높다고 해도 앞바다는 잔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낚시 선주들 같은 경우는 먼바다 예보만 보고 낚시꾼들이 안 오는 경우가 빈번해 기상청에 항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제주 같은 경우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날씨가 정반대인 경우가 많은데 제주시의 날씨를 제주 전체의 날씨로 방송에 내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방송을 앞두고도 어려운 질문에 답해준 오현주 캐스터와 식사 도중에 전화를 받고 20분 넘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저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신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보고 '오늘의 날씨'에 관심이 가셨다면 손가락 버튼 쿡^^ 아잉~~






                                                          
Posted by 유아나


'
예능에서 감동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줄 알았다.'
'김국진씨의 롤러코스터 강의는 가슴을 먹먹하게하는 감동이었다.'
'아이들에게 모처럼 권할 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생겼다'

남자의 자격에서 나온 7 남자의 명강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무척 뜨겁습니다.언론에서도 '레전드'급 명강의라며 호평일색입니다. 
아나운서라는, 말하는 것을 직업으로 살아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편하게 소파에 누워서 수동적으로 울고 웃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도대체 언제 사람들이 웃고 언제 감동을 하는 지 한 수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부터 그들의 발표,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할까요?^^

어떻게 입을 뗄까?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죠?
- 김국진
자기 이름을 비오는 날 아주 처절하게 부르신 적이 있나요? - 국민할매 김태원
전 동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재학중이죠? (네~) 전 제적중이예요 - 봉창 김성민
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이경규입니다. - 이경규
여러분, 왕비호라는 제 이름을 아세요? - 윤형빈 

유독 첫인사에 물음표가 많지요. 남자의 자격에서 나온 출연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청중에게 질문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합니다. 사실 말하는 사람만 긴장을 하는 것이 아니지요. 듣는 사람 역시 긴장을 합니다. 그걸 깨는 것이 첫 인사, 첫 멘트이지요.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하면서 서로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것이지요. 거기에 유머까지 더해 웃음까지 터진다면 금상첨화겠지요. 100M달리기 해 보셨지요? 첫 스타트에서 시작된 힘이 그대로 결승선까지 이어지잖아요. 말하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작을 잘 해 놓고 나면 부담을 벗어 자연스러워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때론 실력이상의 발표도 하게 되지요.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이날 강사들의 움직임, 동선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두 조금이라도 객석에 다가서려 한다는 것이지요. 학교 다닐 때 가장 뒷 줄에 앉으면 왜 집중이 잘 안 되잖아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듣는 사람을 가까이 오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라면 말하는 사람이 역으로 듣는 사람과 거리를 좁히는 방법은 훌륭한 프리젠테이션 기법입니다.



사실 이 날 출연진 중 가장 동선 활용을 잘했던 사람이자 못했던 사람은 이정진씨입니다. 강의 마지막에 객석에 내려간 순간 폭발적인 반응을 기억하시나요? 연예인이라는 점때문이기도 하지만 수업시간에 연단에만 있던 선생님이 여러분 앞으로 다가온 경험이 있으신가요? 갑작스럽게 교실에 정적이 흐르지요. 좀 더 선생님을 주목하게 되고요. 예측할 수 없는 순간 청중에게 다가감으로 '긴장과 주목'을 동시에 일으키는 방법도 좋은 발표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풍부한 예를 들라.  

좋은 발표자란 '구체적인 예를 많이 들라'는 사람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지요. 그런데 어떤 예를 들어야 할까요?
가장 좋은 예는 '내 이야기, my story'입니다. 김국진씨의 강의 주제는 '하늘은 그 사람이 이겨낼 수 있는 어려움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늘상 듣던 얘기다 보니 식상하지요. 그런데! 김국진씨의 개그맨으로 잘 나갔던 과거, 그 후 찾아온 5년간의 슬럼프, 그리고 다시 부활이라는 개인사적인 이야기가 들어가니 그 고리타분한 주제가 빛나고 설득력있어 보이지 않던가요?  다른 멤버들도 끊임없이 자신의 주변 얘기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내 인생에 그런 극적인 얘기는 없다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는 자기 인생이 대하드라마라고 하는데 나는 왜 이리 평범할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 가족과 나눈 대화 속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 마주친 풍경 속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 낼 수 있습니다. 깊이 관찰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비유, 인용의 연속 콤보  


'사람들은 몸이 감옥 안에 갇히는 것은 두려워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스스로 세워놓은 감옥에 갇히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해요.'
'무지개로 말하면 빨주노초파남보만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사실은 적외선도 있고 자외선도 있는데.'

편협한 사고, 자기만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이윤석씨는 다양한 비유를 듭니다. 쉴새없이 쏟아지는 비유와 인용문에 현기증이 날 정도이지요. ^^  유머에 자신이 없더라도 비유와 인용만 잘 들어도 비빔밥에 떨어뜨린 참기름 한방울처럼 발표를 감칠맛나게 해주기 마련입니다.


발표를 앞두고 있다면......   

혹시 프리젠테이션이나 발표, 강의를 앞두고 계신가요? 그럼 남자의 자격을 예로 드십시오. 서두의 시선을 잡고 싶으시다면 질문을 하세요.(중간에 하셔도 되고요^^) " 남자의 자격에 나온 김국진의 강의를 들어보셨나요?" , "김국진씨의 롤러코스터 인생이야기를 아시나요?"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게 익숙지 않고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갖으시겠지요^^ 김국진씨의 마지막 말을 인용하며 긴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아기가 걸으려면 이천번을 넘어져야한대요. 여러분들은 다 이천번 넘어지면서 일어난 사람들입니다.' 
그 어렵다는 걸음걸이도 해냈는데 발표 하나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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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나


고백하건데 내가 공대생이 됐던 것은 아주 단순한 이유때문이었다. 어릴 적 TV에서 봤던 흰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은  깔끔했고, 형형색색의 화학성분들이 가득한 플라스크로 가득한 실험실에서 폼나게 현미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며 그들은 마치 하나의 예술품 탄생을 기다리는 장인이었고 연금술사였다. 거기다가 아인슈타인의 파마하고 드라이 안한 듯한 머리는 나에게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이과가야 취직하기도 쉽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한 몫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공대생이 되고나서 모든 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대=∑(남자+남자)×남자  


남중, 남고를 졸업하며 대학에 들어간 순간 사내녀석들의 그 쾨쾨 묵은 냄새와 작별하는 줄 알았다. 중학교 때 봤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처럼 남녀 학생들이 섞여 술도 마시고 MT가서 게임도 하고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웃음이 끊이질 않는 그런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꿈꾸었다. 하지만 첫 수업시간 교실의 냄새는 익숙한 남자들의 그것이었다. 나는 좌절했다. 도대체 누가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고 했던가. 얼마전까지 초등학생 사이에서 여학생이 부족해 남자들끼리 짝궁하는 애들도 있다는 신문기사도 났지만 그 애들의 비극은 미안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공대를 간다면 말이다.

공대 아름이는 어디에???  


공대에도 여성은 있다. 문제는 100명 중의 10명(10:1)이라는 비대칭적인 비율이다. 여기에 예쁜 후배들을 기다렸을 선배들의 숫자만 산술적으로 합쳐도 경쟁률은 2배로 높아진다. 거기에 공대 아름이(얼짱)이라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녀에겐 늘 밥을 사줄 오빠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잘 나간다는 복학생 형님들과 같은 줄에 앉아 늘 수업을 듣고 우리 같으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대학생활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나같은 아웃사이더들은 그녀들의 얼굴도 보기 힘들었다. 얼마전 아는 오빠만 400명이라는 여자 공대생이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다. 역으로 말하면 난 400명 중에 한 명인,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그저 아는 오빠였을 뿐이다. 그런데 날 알기나 했을까?

 진리란 단순하다지만......  

대학교 1학년 때,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과제를 내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좋은 리포트는 A4 용지 한 장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리포트이다."

공대에서 요구하는 시험의 답안도 간단한 것이 미덕입니다. 군더더기 말 없이, 핵심 키워드와 적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코드(C, java)또는 공식의 나열, 그리고 최종답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공계, 좁게는 수업시간에만 해당한다는 것을 교양수업시간에 알았습니다. 교양 수업에서 공대생들은 늘 문과생들의 베이스를 깔아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진리는 단순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바로 문제의 핵심에 다가서는 능력이 학점을 잘 받는 다는 것을 경험해온 사람의 글쓰기가 인문학적 글쓰기 방식과 조금 달라서이지요. 좀 더 친절한 글쓰기 방식을 요구하는 인문학의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공대생의 글쓰기는 조금 거칠어 보였을 것입니다.


글쓰기라는 것은 말하기와 또 맞닿아 있지요. 사실 공대를 다니면서 발표 수업을 한 게 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수학공식이 난무하고 그 풀이 과정만 몇 번 쓰다보면 교수님도 발표 시킬 시간이 없을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양 수업 시간에 발표라도 하면 덜컥 겁이나는 게 사실입니다. 못해서가 아니라 안 해봤기 때문이지요. 설상가상으로 사회에 나와서 보니 프리젠테이션과 또 그의 밑바탕이 되는 글쓰기 능력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선물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포장이 더 중요하다는 게 사회의 문법이더군요. 특히 직업이 아나운서니 말 다했지요. ㅠㅠ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입니다, 애플은 언제나 이 둘이 만나는 곳에 존재해 왔지요." 
'아이폰'으로 대박을 터트린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대를 다니면서 가장 아쉽다고 생각했던 것은 전공에 대한 지식에 비해 인문학적 지식이 얕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2번씩 보는 '퀴즈'라는 비정기적인 시험, 수업 진도도 따라가기 버거웠던 학과 공부에 파묻혀 이론의 배경이 되는 철학적 세계관이나 그 이론이 태동하게 된 역사, 그 외 교양인으로서 감수성을 키우는 문학을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적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적극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미국의 대학처럼 공대생도 의무적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듣게 하는 교육 시스템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블로그에 글 한편 쓰는 시간도 많이 줄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라 쓰고 나니 공대에 대한 불평만 하고 말았네요. 좋은 점도 많았는데 ㅎㅎ

가볍게 쓰려고 했는데 무거워졌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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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나
발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울렁증'입니다. 쉽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떨린다는 것이죠. 사람들 앞에서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백지장처럼 변하고,  머릿속으로 정리가 된 생각도 말하다 보면 중언부언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 상황을 빨리 모면하기 위해 발표를 서둘러 끝내기 마련이지요. 발표의 성패는 사실 이 울렁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크게 좌우됩니다. 발표 준비를 밤새해서 구슬이 서말이면 뭐합니까? 잘 꿰지도 못하는 데요.

한 사람만 바라보기  


가수 김정민씨를 예로 들어볼까요. 신인 시절 김정민씨는 늘 눈에 힘을 주며 약간 경직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마다 너무 떨려서 한 사람만 바라보고 노래를 해서 그렇게 된 거라는 고백을  방송에 나와서 했었지요. 개그의 달인 김병만씨도 같은 충고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웃기려면 편안하게 한 사람만 보세요. 나의 눈에 지면 그 사람은 웃습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만 바라보세요. 나와 가장 친한 친구, 동료. 평소 흠모했던 여학생 누구라도 좋습니다.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 법한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시작하십시오. 긴장이 풀리시면 이제 더 많은 사람을 골고루 봐 주어야겠지요.^^

내게 주문을 걸어♪♬~~  



이 방법은 자신감을 갖는데 특효약입니다. 발표를 하기전 거울을 보고, 특히 소리를 내서 하면 좋습니다. 물론 여의치 않으면 속으로 주문을 외치세요. '감히 늬네가 뭔데! 내 발표를 함부로 평가해 이런 강아지들 다 무릎꿇어'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이건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이고요. SBS 김 환 아나운서는 '나는 떨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라고 속으로 외친다고 하더군요. 또, 씨름 선수들이 시합하기 전에 괴성을 지르고 경기에 임하는 걸 보셨을 겁니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의미도 있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주문이지요. 발표 전에만 주문을 외우는 게 아닙니다. 중간에도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TV프로그램에 나와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폴 포츠는 TV출연 당시 노래를 부르는 동안 너무 떨려 속으로 '괜찮아, 괜찮아'를 계속 외쳤다고 합니다.

떨리는 건 당연하다.  


프리젠테이션만 하면 목소리도 울먹이는 것 같고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심장 소리가 하도 커서 남들이 들을까 걱정된다는 분들 많습니다. 그냥 쿨하게 당연하다고 인정하십시오. 저도 아나운서 4년차인 저도 오늘 뉴스할 때 손이랑 등에서 식은 땀이 났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서 주윗 사람들이 몰랐을 뿐입니다. 발표하려고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 자신을 분석하고 예상하십시오. 

'살짝 목소리가 당연히 떨릴 것이다. 곧 심장 박동도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이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도 저번 발표 때보다는 조금 덜 떨리는 것 같다.'

이렇게 외부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자신을 분석하려드는 것을 심리학에선 '주지화'라고 하는데요. 즉 외부의 스트레스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방어기제입니다. 한 마디로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고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유재석도 극복했습니다.  


울렁증 하면 국민 MC 유재석이지요. 카메라 울렁증으로 10년간 무명설움을 겪어야 했지요. 어느 인터뷰에서 그러더군요. 서세원 쇼를 통해 알려지고 그 당시 '토크왕'도 차지했었지만 그 때도 카메라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손도 떨고 있었다고, 울렁증이란 것이 어느 순간 없어진게 아니고 차차 희미해진 것 같다고요. 처음엔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누구나 발표를 하다 보면 조금씩 늘게 되고 울렁증도 옅어진다는 것입니다. 발표, 프리젠테이션이란 스케이트를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몇 번 넘어지고 남들은 웃더라도 꾸준한 연습을 하면 어느 순간 남들 앞에서도 당당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 쓰다보니 해가 뜨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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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나

대학을 졸업하고 다녔던 2곳의 회사는 모두 정규직이었습니다. 정규직으로 회사를 다닐 때는 뉴스에서 보는 비정규직 문제가은 안타깝긴 했지만 남의 일이었지요. 간혹 계약 기간을 갱신할 때 불안해 하는 걸을 보며 그들의 고충을 지레 짐작하기도 했지만 아이를 낳아 보지 않고 엄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듯이 비정규직의 삶이 어떤 것이지 감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비정규직이 되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같은 일, 다른 월급  

                                      
3번째 옮긴 회사가 비정규직이었습니다. 그동안 꿈꿔왔던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과감히 옮긴 것이지요. 그런데 회사에 출근하고 월급을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의 월급에 비해 제 월급이 20만원 정도 적었던 것이지요. 비정규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했던 업무는 다른 회사에서는 정규직인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거기다 시험 역시 정규직과 거의 똑같은 절차를 통해 뽑았지요. 서류전형, 면접 2번, 최종 면접까지 힘든 채용절차를 거쳤지요. 심지어 같은 직종의 선배들 역시 정규직이 많았습니다. 같이 힘들 게 뽑혀서 비슷한 강도의 업무를 하면서 월급이 다르다는 것, 이것은 사실 모든 것의 시작일 뿐이었지요.  

비정규직은 선배가 아닌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것은 1년 뒤에 후배가 들어온 뒤였습니다. 같은 업무는 아니었지만 워낙 직원 수가 적은 회사였기에 모두 선후배로 통칭하는 회사에 새로 들어온 후배는 저에게 선배라고 부르지 않더군요. 전 그 친구 파트의 비정규직, 정규직 가릴 것 없이 당연히 선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대우를 받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절 어떻게 볼지 걱정이 되더군요. 거기다가 나이도 제가 위인데 가끔 말까지 놓는 것은 인상이 저절로 써지더라고요. 제가 정규직이었어도 그 친구 그랬을까요? 나중에 제가 피해 다니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비정규직이 분란을 일으켜봤자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옆 사진은 제 사진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ㅎㅎ)

이직의 자유도 없나?  

비정규직을 벗어나고자 정규직인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 시험을 쳤습니다. 먼 곳에서 치르는 시험이라 몇 번의 휴가를 내자 회사에서 눈치를 챘나 봅니다. 그런데 놀라웠던 건 어떻게 알았는지 어느 회사에 시험을 치는지까지 알아내 압박을 해오더군요. 실제로 제 후배는 다른 회사의 시험을 치려면 나가라고 해서 사직서를 낸 상태였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었으면 이직을 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더군다나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이직을 막으려고 하던 상사의 태도는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사표를 내야했던 후배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나라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기약없는 정규직 약속  

선배들의 말 중 제일 싫었던 것은 '영선씨, 이번엔 잘 될거야'라는 말이었습니다. 바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였지요. 물론 저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란 점에서 고맙기도 했지만 쓸 때 없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말이었지요. 그 전 윗 선배를 봐도 그 말만 믿다가 결국 회사에서 계약만료를 통보받았습니다. 정규직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회사의 여러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나갔고 온갖 궂은 일은 맡아 '걱정마 넌 정규직 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결과는 그랬습니다.

결국, 비정규직이여 안녕  


4번째 직장으로 이직했습니다. 비정규직 1년, 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한 느낌입니다. 늘 계약만료에 대한 조급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시기였기도 합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을 했었지요. '언젠가 이 경험이 내 인생에서 도움이 될 거야'라는 것이었죠. 아나운서(정규직이겠지요^^)가 된 지금그 때의 경험들이 뉴스를 할 때, 마음가짐을 다르게 합니다. 우리나라 취업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입니다. 오늘 사무실에서 일하는 내 동료일 수 도 있습니다. 모든 비정규직을 다 정규직화할 수 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지금의 기업문화는 분명히 바뀌어야 합니다. 미래엔 남의 일이 아닌 내 일, 내 아이들의 문제가 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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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나

여러분의 책상은 깨끗한 편인가요? 어떤 것들이 놓여져 있나요?
함께 일하는 동료의 책상을 보면 그 사람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좀 더 그 책상을 관찰해보면 의외의 물건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 걸 통해
역으로 그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지금부터 저희 사무실 사람들의 책상을 보며 책상정리와 사람의 성격, 심리를 알아보지요.

책상 정리의 좋은 예  


















먼저 흔히 모범적이라고 부르는 책상입니다. 김준호 아나운서의 책상인데요.
절대 설정샷 아닙니다. 업무 중이든 퇴근을 하든 그의 책상은 늘 한 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지나가다 이 책상을 보면 혼란스런 제 마음도 정리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상사들은 ' 이 사람은 정리하듯이 업무도 체계적으로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상입니다.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칼 융 이론을 기초로한
그 유명한 MBTI에 따르면 
책상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사람순서에 입각해서 차근차근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성실근면형이고 현실적이지만 이지만 세세한 것에 집중한 나머지 전체를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복잡한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늘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가는 점은 맞는 것 같네요^^ 참고로 빌게이츠의 책상이 이렇다고 합니다.

김준호 아나운서의 책상을 자세히 보면, 나무를 키우고 있지요. 만약 이 나무를 무심코 지나치신 분이 있다면 그냥 체계적으로
업무만 집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업무중심적인 사무실 공간에서 나무를 키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적인, 자상한 면모를 볼 수 있는 단서인데요. 물어보니 그는 집에서 거북이도 키운다고 하네요. 제 선배이긴 하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뮤지컬이 취미라는 이 청년과 잘맞는 처자 없나요?

친근감 있고, 자기 계발적인  















이번에는 저의 동기인 유진영 아나운서의 책상입니다. 
오~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아이템들이 눈에 띄죠^^

이렇게 친근감 있게 정리하는 사람의 책상 위에는 자신과 가족들의 사진, 귀여운 인형과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놓여있기 마련인데요. 연필꽂이에는 필기구가 꽉 차 있고 그 옆에는 책들이  놓여있다고 합니다. 이 유형은 열린 마인드와 유머가 있는 사람이며, 사무실 내 모든 사람들에게 자주 위안을 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유진영 아나운서는 주윗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제가 가장 고민이 생길 때마다 달려가는 현명한 친구입니다. 가끔은 저보다 어리지만 누나같이 듬직하다고나 할까요. 따뜻하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이런 느낌 덕분에 주위에 늘 사람이 모이는 스타일이지요.

텅 빈 책상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이 책상의 주인은 막내인 이지연 아나운서의 책상인데요. 세련된 외모와 정말 어울리지 않는 책상을 가지고 있지요. 심지어 빽빽한 다른 사람의 책꽂이완 다르게 텅비어 있어 저도 놀랐답니다.

텅 빈 책상 대개 내성적인 유형의 업무 공간으로 생각되기 쉽다고 합니다. 내성적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다른
신호는 업무 파일을 높게 쌓고 그 뒤에 숨거나 눈이 마주치지 않는 방향으로 책상을 놓는 것입니다. 비어있는
책상이 사무실에서 현명하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방편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지연 아나운서는 말을 시키기 전엔 말을 안 걸어와요^^ 성격도 털털한 편이고요.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괜찮은 선배에게 관심(이상한 관심 말고요^^)도 없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 해서 그런지 처음 막내로 입사했을 때 동기 중 가장 싫은 소리를 안 들은 친구이기도 하지요.  단순한 게 좋다는 이 친구에겐 조금 다재다능한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혼란스러운 책상  

이게 바로 자랑스러운 저의 책상입니다.
아주 혼란습럽지요. 거기다가 재활용품 수집상도 아니고 물 마신 종이컵을 일주일 째 모으고 있습니다. 딱히 지저분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돈 된 모습도 아니지요. 전 사실 한가지만 못하는 성격, 책상에 여러가지 일을 벌려 놓습니다. 책보다 원고 연구, 방송 모니터 하고 다른 사람이 볼 때 정리되지 못한 것 같지만 전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이렇게 쌓아두어서 정리가 안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통찰력 소위 말하는 육감이나 영감에 의존하기 쉬우며 구체적인 사실이나 사건보다는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의미, 관계가능성 또는 비전을 본다고 합니다. 또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상상을 많이하고 현재보다는 미래에 집중하는 편이라 가끔은 너무 무모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듣거든요. 하지만 꿈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뚝심도 있답니다. 참고로 아인슈타인
이런 책상이었다고 해요^^

책상, 또 다른 나의 표현  

책상은 그 주인을 상상하게 한다고 합니다. 정리 상태는 그 주인의 성격을 가늠하게 하며 책상 위 사물들은 취향과 관심도를 말해줍니다. 일반화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분면 그 주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직장 동료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다른 나의 표현이라는 책상 여러분의 책상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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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나

"아나운서들의 목소리는 원래 타고나는 건가요?"
가끔 주윗 분들이 제게 묻는 말인데요. 

아나운서의 목소리라고 하면 '맑고, 또렷하고, 굵으면서 저음'의 목소리를 이야기하지요.
사실 대부분의 아나운서들은 어느 정도 타고납니다. 쉽게 말하면 주위에서 '오 목소리 괜찮다.'는 소리 좀 듣고 나서 아나운서에 입문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이 훈련을 통해 목소리를 바꾸어서
아나운서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소리 바꾸는 게 가능해?  

정말 목소리를 바꿀 수 있을까요? 영상을 보면 더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동일 인물입니다. ^^; 하나는 02년도 제가 아나운서 준비를 하기 전 재미로 찍은 거고요^^ 
뒷 영상은 요즘 제가 뉴스하는 화면입니다. 목소리가 바뀐 거에 놀라신 분도 계시겠지만
외모가 갑자기 변해서 놀라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절대 얼굴에 '손'댄 거 아닙니다.

내 목소리를 알아야......  

목소리를 바꾸는 첫 걸음은 일단 자기 목소리를 아는 것입니다. 양쪽 귀, 아니면 한쪽 귀를 막고 소리를 내어보세요. 자신의 성대에서 나오는 소리가 평소보다 더 잘들릴 것입니다. 그 소리에 집중하십시오. 그 소리가 내 목소리입니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리를 맑고 풍부하게 내려고 해보세요. 그리고 귀에서 손을 때보세요 자신의 소리가 확 변해있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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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자신의 몸안의 울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음악을 하는 분들은 우리 몸을 악기라고 비유합니다. 거대한 울림통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내 목소리를 울려주는 공간이 많거나(화장실에서 소리를 내보세요. 화장실 벽면에 내 소리가 공명이 돼 멋진 목소리가 나오지요^^ 하지만 그 소리는 내 몸을 이용한 소리가 아닙니다.), 아니면 아예 목소리가 울리지 않는 공간(야외나 소리를 흡수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목소리라 제대로 체크가 되지 않고 소리를 내는 훌륭한 악기인 나의 성대나 내 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가수들이 괜히 멋으로 귀에 손을 가져가는 게 아닙니다.  

마이크는 입에 가까이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붙이세요. 이 방법은 특히 목소리가 갈라져 쇳소리가 난다는 분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목소리가 갈라진다 거나 쇳소리가 난다는 것은 성대에 무리를 주는 발성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승철씨가 슈퍼스타 K에서 가수들에게 이런 충고를 했지요^^ "목소리가 안 좋아졌다고 판단 된다면 입에 마이크를 더 가까이......" 노래방에서 다들 경험 있으실 겁니다. 마이크를 입에 붙이고 이야기 할 수록 더 풍부하고 좋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을요. 평소에도 입 앞에 가상의 마이크를 바짝 붙이고 얘기한다고 상상하세요. 거기서 더 발전하면 내 성대 근처에 마이크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연습하시면 돼요. 이 방법은 소리를 한 곳으로 또렷하게 모으는데 효과적이랍니다.

개구리 뒷다리~♩♪♬  

74/365... Music please!
74/365... Music please! by Desirée Delgad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개구리 뒷다리~
손예진씨가 앵커로 나왔던 드라마에서 앵커 시험을 보기 직전 주문처럼 계속하는 말이지요 '개구리 뒷다리~' 한 번 따라해보시겠어요^^ 절로 웃음이 나오지요^^ 이 '개구리 뒷다리'는 단순히 발음을 잘하고 표정을 푸는데만 좋은 게 아니라요 발성을 할 때도 아주, 엄청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웃을 때 무의식적으로 복식을 사용하게 되고 성대를 긴장없이 최대한 진동하게 됩니다. 특히 성대만 소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의 몸 특히 우리의 표정을 쓰는 얼굴의 앞 부분(성악에서는 '마스께라'라고 하지요^^)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데요. ' 개구리 뒷다리'가 이 얼굴의 앞 부분을 공명시키는 데 특효약입니다. 여러번 반복한 후 말을 해보세요. 더 소리가 맑아지고 공명이 잘 될 것입니다. 그 때의 소리를 내 소리라고 기억하시고 하루에 10번씩만 해보세요. 보름만 지나도 소리가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는 것은 덤이겠지요^^

첫째도 반복, 둘째도 반복  

처음 만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로 자세나 표정같은 신체언어가 55%, 목소리가 38%, 대화의 내용은 고작 7%를 차지한다는 메라비언의 법칙을 잘 알고 계시지요. 굳이 이 이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프리젠테이션 할 때 웅얼거린다는 듯한 목소리 때문에 자신감이 없으신가요? 여성스러운 목소리 때문에 고민하시는 남자분들,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자신있게 말하는 게 꺼려지는 여성분들 당당하게 외치십시오. '개구리 뒷다리~', '막걸리'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더라고요^^  다음엔 좀 더 구체적인 발성법을 포스팅 할게요^^

웃으셨다면 클릭 클릭^^
마음에 안드셨다면 아잉~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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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