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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뒤 얘기

아나운서 목소리,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아나운서들의 목소리는 원래 타고나는 건가요?"
가끔 주윗 분들이 제게 묻는 말인데요. 

아나운서의 목소리라고 하면 '맑고, 또렷하고, 굵으면서 저음'의 목소리를 이야기하지요.
사실 대부분의 아나운서들은 어느 정도 타고납니다. 쉽게 말하면 주위에서 '오 목소리 괜찮다.'는 소리 좀 듣고 나서 아나운서에 입문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이 훈련을 통해 목소리를 바꾸어서
아나운서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소리 바꾸는 게 가능해?  

정말 목소리를 바꿀 수 있을까요? 영상을 보면 더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동일 인물입니다. ^^; 하나는 02년도 제가 아나운서 준비를 하기 전 재미로 찍은 거고요^^ 
뒷 영상은 요즘 제가 뉴스하는 화면입니다. 목소리가 바뀐 거에 놀라신 분도 계시겠지만
외모가 갑자기 변해서 놀라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절대 얼굴에 '손'댄 거 아닙니다.

내 목소리를 알아야......  

목소리를 바꾸는 첫 걸음은 일단 자기 목소리를 아는 것입니다. 양쪽 귀, 아니면 한쪽 귀를 막고 소리를 내어보세요. 자신의 성대에서 나오는 소리가 평소보다 더 잘들릴 것입니다. 그 소리에 집중하십시오. 그 소리가 내 목소리입니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리를 맑고 풍부하게 내려고 해보세요. 그리고 귀에서 손을 때보세요 자신의 소리가 확 변해있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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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자신의 몸안의 울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음악을 하는 분들은 우리 몸을 악기라고 비유합니다. 거대한 울림통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내 목소리를 울려주는 공간이 많거나(화장실에서 소리를 내보세요. 화장실 벽면에 내 소리가 공명이 돼 멋진 목소리가 나오지요^^ 하지만 그 소리는 내 몸을 이용한 소리가 아닙니다.), 아니면 아예 목소리가 울리지 않는 공간(야외나 소리를 흡수하는 공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목소리라 제대로 체크가 되지 않고 소리를 내는 훌륭한 악기인 나의 성대나 내 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가수들이 괜히 멋으로 귀에 손을 가져가는 게 아닙니다.  

마이크는 입에 가까이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붙이세요. 이 방법은 특히 목소리가 갈라져 쇳소리가 난다는 분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목소리가 갈라진다 거나 쇳소리가 난다는 것은 성대에 무리를 주는 발성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승철씨가 슈퍼스타 K에서 가수들에게 이런 충고를 했지요^^ "목소리가 안 좋아졌다고 판단 된다면 입에 마이크를 더 가까이......" 노래방에서 다들 경험 있으실 겁니다. 마이크를 입에 붙이고 이야기 할 수록 더 풍부하고 좋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을요. 평소에도 입 앞에 가상의 마이크를 바짝 붙이고 얘기한다고 상상하세요. 거기서 더 발전하면 내 성대 근처에 마이크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연습하시면 돼요. 이 방법은 소리를 한 곳으로 또렷하게 모으는데 효과적이랍니다.

개구리 뒷다리~♩♪♬  

74/365... Music please!
74/365... Music please! by Desirée Delgad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개구리 뒷다리~
손예진씨가 앵커로 나왔던 드라마에서 앵커 시험을 보기 직전 주문처럼 계속하는 말이지요 '개구리 뒷다리~' 한 번 따라해보시겠어요^^ 절로 웃음이 나오지요^^ 이 '개구리 뒷다리'는 단순히 발음을 잘하고 표정을 푸는데만 좋은 게 아니라요 발성을 할 때도 아주, 엄청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웃을 때 무의식적으로 복식을 사용하게 되고 성대를 긴장없이 최대한 진동하게 됩니다. 특히 성대만 소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의 몸 특히 우리의 표정을 쓰는 얼굴의 앞 부분(성악에서는 '마스께라'라고 하지요^^)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드는 데요. ' 개구리 뒷다리'가 이 얼굴의 앞 부분을 공명시키는 데 특효약입니다. 여러번 반복한 후 말을 해보세요. 더 소리가 맑아지고 공명이 잘 될 것입니다. 그 때의 소리를 내 소리라고 기억하시고 하루에 10번씩만 해보세요. 보름만 지나도 소리가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는 것은 덤이겠지요^^

첫째도 반복, 둘째도 반복  

처음 만난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로 자세나 표정같은 신체언어가 55%, 목소리가 38%, 대화의 내용은 고작 7%를 차지한다는 메라비언의 법칙을 잘 알고 계시지요. 굳이 이 이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프리젠테이션 할 때 웅얼거린다는 듯한 목소리 때문에 자신감이 없으신가요? 여성스러운 목소리 때문에 고민하시는 남자분들, 허스키한 목소리 때문에 자신있게 말하는 게 꺼려지는 여성분들 당당하게 외치십시오. '개구리 뒷다리~', '막걸리'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더라고요^^  다음엔 좀 더 구체적인 발성법을 포스팅 할게요^^

웃으셨다면 클릭 클릭^^
마음에 안드셨다면 아잉~ 클릭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