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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아나운서

연예가중계 신현준 이시영, 정말 발(?)진행일까? 요즘 연예가중계 두 MC 신현준과 이시영의 진행력이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시영은 발음도 엉망이고 국어책 읽듯이 말을 하며 진행순서도 놓친단다.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의 입장에서 도대체 얼마나 엉망이기에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 평소에 잘 안 보는 연예프로그램을 오랜만에 보게 됐다. 미리 결론을 얘기하자면 신현준과 이시영 모두 100점은 아니지만 초보 MC로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임자들에 비해 안정감은 떨어지지만 충분히 유쾌하고 신선했다. 신현준 자학개그, 이시영 당당 개그우먼 조혜련이 박경림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최고의 개그는 남을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신현준의 진행이 유쾌한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 있다. ‘국내 최고령 MC’라면서 뼈마디가.. 더보기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VS 애플리케이션?  '내가 말야 앱 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다운받았는데 말야' 이제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이긴 하지만 직업이 아나운서다 보니 온통 외국어 투성이인 이 문장이 썩 맘에 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빵'과 '라디오' 역시 우리말이 된 외래어이듯이 많은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이란 말을 별 거부감 없이 쓰는 것을 봐선 언젠가 국어대사전에 우리말로 수록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이 '어플리케이션이란 맞는 표기법일까?'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해보셨지요? 어플 vs 애플 일반 사람들은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말하고 씁니다. 언론에서는 어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혼용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미국식 영어발음에 근접한 애플러케이션이 맞다고 이야기합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애플리케이션'이 바른.. 더보기
남자의 자격으로 배워보는 발표의 기술 '예능에서 감동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줄 알았다.' '김국진씨의 롤러코스터 강의는 가슴을 먹먹하게하는 감동이었다.' '아이들에게 모처럼 권할 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생겼다' 남자의 자격에서 나온 7 남자의 명강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무척 뜨겁습니다.언론에서도 '레전드'급 명강의라며 호평일색입니다. 아나운서라는, 말하는 것을 직업으로 살아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편하게 소파에 누워서 수동적으로 울고 웃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도대체 언제 사람들이 웃고 언제 감동을 하는 지 한 수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부터 그들의 발표,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할까요?^^ 어떻게 입을 뗄까?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죠? - 김국진 자기 이름을 비오는 날 아주 처절하게 부르신 적이 있나요? - 국민할매 .. 더보기
공대생이 되고나서 후회했던 순간들  고백하건데 내가 공대생이 됐던 것은 아주 단순한 이유때문이었다. 어릴 적 TV에서 봤던 흰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은 깔끔했고, 형형색색의 화학성분들이 가득한 플라스크로 가득한 실험실에서 폼나게 현미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며 그들은 마치 하나의 예술품 탄생을 기다리는 장인이었고 연금술사였다. 거기다가 아인슈타인의 파마하고 드라이 안한 듯한 머리는 나에게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물론 이과가야 취직하기도 쉽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한 몫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공대생이 되고나서 모든 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대=∑(남자+남자)×남자 남중, 남고를 졸업하며 대학에 들어간 순간 사내녀석들의 그 쾨쾨 묵은 냄새와 작별하는 줄 알았다. 중학교 때 봤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처럼.. 더보기
비정규직 1년이 내게 준 교훈 대학을 졸업하고 다녔던 2곳의 회사는 모두 정규직이었습니다. 정규직으로 회사를 다닐 때는 뉴스에서 보는 비정규직 문제가은 안타깝긴 했지만 남의 일이었지요. 간혹 계약 기간을 갱신할 때 불안해 하는 걸을 보며 그들의 고충을 지레 짐작하기도 했지만 아이를 낳아 보지 않고 엄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듯이 비정규직의 삶이 어떤 것이지 감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비정규직이 되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같은 일, 다른 월급 3번째 옮긴 회사가 비정규직이었습니다. 그동안 꿈꿔왔던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과감히 옮긴 것이지요. 그런데 회사에 출근하고 월급을 받았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의 월급에 비해 제 월급이 20만원 정도 적었던 것이지요. 비정규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 더보기
아나운서 목소리,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아나운서들의 목소리는 원래 타고나는 건가요?" 가끔 주윗 분들이 제게 묻는 말인데요. 아나운서의 목소리라고 하면 '맑고, 또렷하고, 굵으면서 저음'의 목소리를 이야기하지요. 사실 대부분의 아나운서들은 어느 정도 타고납니다. 쉽게 말하면 주위에서 '오 목소리 괜찮다.'는 소리 좀 듣고 나서 아나운서에 입문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이 훈련을 통해 목소리를 바꾸어서 아나운서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소리 바꾸는 게 가능해? 정말 목소리를 바꿀 수 있을까요? 영상을 보면 더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동일 인물입니다. ^^; 하나는 02년도 제가 아나운서 준비를 하기 전 재미로 찍은 거고요^^ 뒷 영상은 요즘 제가 뉴스하는 화면입니다. 목소리가 바뀐 거에 놀라신 분도 계시겠지만 외모가.. 더보기
아나운서가 말을 술술 잘하는 비결, 프롬프터 '아나운서는 뉴스를 외워서 하나요?' 10여년 전만 해도 일반 시청자들은 아나운서가 뉴스를 다 외워서 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카메라에 앞에 아나운서에게만 보이는 원고(프롬프터)가 있어, 아나운서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커닝'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스 아나운서에 대한 신비감이 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말을 술술하게 만드는 비결, 프롬프터를 잠시 만나보실래요? 아나운서의 비밀, 프롬프터 일단 프롬프터가 설치되는 뉴스 카메라를 보시지요. 집에 있는 카메라나 흔히 보신 6mm 카메라에 비해 무척 크지요? 크기로만 치면 거의 천체 망원경 급입니다. 이 카메라 렌즈 앞에 투명 LCD창이 있고요. 거기에 오른편 사진처럼 글자가 뜨게 되는 것이지요. .. 더보기